“6·4선거 개표 생방송에 단 50만원 들었죠”

“6·4선거 개표 생방송에 단 50만원 들었죠”

입력 2014-06-17 00:00
수정 2014-06-17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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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개표… ’ 진행 서정우·방준영씨

“선거에 ‘파티’ 개념을 접목하고 싶었습니다. 그걸 (방)준영씨는 투표 ‘인증샷’ 찍고 홍대에서 파티하는 것으로, 저는 시민 차원에서 선거를 점검하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둘이 합쳐져 ‘실시간 개표 방송’이라는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실시간 개표 방송 ‘더 개표 라이브’를 기획·진행한 시민모임 ‘선거파티’의 방준영(왼쪽)·서정우씨가 16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실시간 개표 방송 ‘더 개표 라이브’를 기획·진행한 시민모임 ‘선거파티’의 방준영(왼쪽)·서정우씨가 16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6·4 지방선거 당시 자발적인 시민 모임인 ‘선거파티’가 동영상 채널 유튜브를 통해 진행한 ‘더 개표 라이브’가 네티즌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선거파티 회원들이 선거 당일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12시간에 걸쳐 전국 30개 지역 80명의 참관인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방송했다. 1만명이 넘는 네티즌이 시청한 ‘더 개표 라이브’는 포털사이트 다음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서울 강남의 한 개표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에게 투표한 표들이 한꺼번에 ‘미분류’로 분류된 것을 포착해 바로잡기도 했다.

16일 선거파티에 따르면 실시간 개표방송은 지난 1월쯤 구체화됐다. ‘실시간 개표 방송’으로 선거에 대한 시민의 의심을 불식시키자던 서정우(44)씨의 아이디어는 같은 문제의식을 공유하던 방준영(28)씨를 만나 힘을 얻었다. 이들은 오늘의 유머, 82cook 등의 인터넷 커뮤니티에 홍보 글을 올리고, 선거 이틀 전에 개표 참관인들을 불러 방송에 필요한 교육을 시켰다. 서울 서대문구에 스튜디오를 빌리고, 단돈 50만원으로 촬영에 필요한 준비를 마쳤다.

이들은 다음달 30일 재·보궐선거에서도 다시 한번 ‘파티’를 열 계획이다. 이번에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에서도 각 개표소에 소속 변호사를 보내 방송을 돕기로 했다.

실시간 개표 방송 준비 때문에 창업 계획도 잠정 중단했다는 방씨는 “지난 방송을 보시고 외국에 사는 분들한테도 ‘(선거에 대한) 의심을 해소시켜 줘서 고맙다’는 연락이 왔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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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김명희 서울시의원, 강북구 대한병원교차로 ‘좌회전 신호’ 체계 변경 예정지 현장답사

글 사진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2014-06-1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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