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조끼 안 입은 채… 단원고 교사 시신 수습

구명조끼 안 입은 채… 단원고 교사 시신 수습

입력 2014-06-09 00:00
수정 2014-06-0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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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대피 지시 내린 유니나씨 외판 제거 작업 9일 만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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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구하러 갔다가 희생된 단원고 유니나 교사
제자 구하러 갔다가 희생된 단원고 유니나 교사 세월호 침몰 당시 학생들을 구하러 갔다가 실종된 단원고 2학년 1반 담임 유니나(28·여·일본어) 교사가 54일만인 8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오빠 유건우(30)씨가 제공한 유니나 교사의 생전 모습.
연합뉴스
세월호를 수색 중인 합동구조팀은 8일 오전 3층 중앙 식당에서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1반 담임교사 유니나(28·여)씨를 발견, 시신을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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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자의 슬픔
남겨진 자의 슬픔 세월호 참사 54일째인 8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찾은 학생들이 희생자와 실종자를 추모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진도 연합뉴스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의 유씨는 사고 당시 학생들을 선체 밖으로 이끌고 대피 지시를 내리는 등 마지막까지 사고 현장을 지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총 사망자 수는 291명, 남은 실종자는 13명이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세월호 4층 선미 외판 절단 작업을 완료하고 수색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외판 제거 작업을 시작한 지 9일 만의 성과로 절단된 크기는 4.8m×1.5m에 이른다. 선체 절단 부위에는 희생자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자석이 부착된 그물망을 설치해 놓은 상태다. 장애물을 빼낼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확보됨에 따라 바지선의 크레인을 이용해 침상 등 부유물을 선체 외부로 꺼내면 보다 신속한 수색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또 이날부터 수중 수색 여건과 잠수사 안전을 고려해 이달 말까지 3단계 수색 계획을 수립하고 일차적으로 오는 20일까지 잠수사 직접 수색과 장비를 이용한 확인 작업을 함께하기로 했다.

수색이 완료된 격실은 수중음향탐지기인 소나(Sonar), 원격수중탐색장비(ROV), 수중카메라로 정밀 촬영한 후 영상과 판독 결과를 실종자 가족에게 제공하고 수색 범위를 압축한다는 방침이다.

2단계는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1단계 수색 결과를 토대로 수색이 미흡한 격실이나 실종자 가족의 요청이 있는 격실 위주로 재수색하고 26일 이후에는 새로운 수색 방법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6일 오후 11시쯤 수행비서 없이 부인 강난희 여사와 조카 1명과 함께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을 방문해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서울시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경기 김포고교 2학년 학생 30여명은 세월호 침몰 사고 추모곡으로 헌정된 ‘천 개의 바람이 되어’를 합창한 동영상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 많은 사람의 가슴을 적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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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2014-06-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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