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시 1계급 특진…檢 유병언 장남 추적에 총력

체포시 1계급 특진…檢 유병언 장남 추적에 총력

입력 2014-05-15 00:00
수정 2014-05-1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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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녀 섬나씨 프랑스 거주 확인…사법공조 절차 진행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15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의 장남 대균(44)씨를 체포하기 위해 특별추적팀을 구성해 소재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별추적팀은 인천지검 소속 강력부와 형미집행자 추적팀 소속 수사관 등으로 구성됐다.

앞서 검찰은 소환에 불응한 대균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A급’ 지명수배를 내린 바 있다.

검찰은 이날 대균씨를 검거하는 경찰관에게 1계급 특진과 포상을 실시하도록 경찰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추적팀이) 경북 등 전국 지방 각지에 나가 확인을 하고 있고 제보가 곳곳에서 들어와 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아울러 체포영장이 발부된 유 전 회장의 장녀 섬나(48)씨가 현재 프랑스에 거주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법무부 소속 검사를 파견해 강제구인을 위한 사법공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측근 김혜경(52) 한국제약 대표,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에 대해서는 미국 국토안보조사국(HSI)에 체류자격 취소를 요청했다. 체류자격이 취소되면 해당국에 더 이상 머무를 수 없게 돼 강제 추방된다.

유 전 회장은 16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소환조사에 응할지 아직 입장을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답변은 없으나 여러 채널을 통해 출석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당연히 나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현재 법무부를 중심으로 유 전 회장 일가가 잠적할 경우 재산을 환수하는 방안에 대해 신중히 법리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들이 경기도 안성의 금수원에 집결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번 수사가 교회나 종교시설에 대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는 청해진해운과 관계사의 운영상 비리에 대한 것으로 수사 초기 서울 용산 소재 교회 사무실에서 확보한 압수물도 신속히 반환했다”면서 “교회 관계자 역시 취지를 충분히 납득하고 앞으로 검찰 앞 시위는 중단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구원파 신도들은 지난 6일부터 인천지검 청사 앞에서 수사에 항의하는 규탄집회를 열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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