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탈출 담긴 구조당시 최초 영상 공개

선장 탈출 담긴 구조당시 최초 영상 공개

입력 2014-04-28 00:00
수정 2014-04-2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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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장 이준석씨가 탑승객을 두고 나 홀로 탈출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이 28일 공개됐다.

28일 해양경찰이 공개한 세월호 사고 현장 동영상에서 선장 이준석씨가 탑승객을 두고 속옷차림으로 탈출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이날 해경은 사고 현장에 처음으로 도착한 목포해경 소속 경비정 123정 한 직원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9분 45초간 영상을 공개했다. 해경 제공
28일 해양경찰이 공개한 세월호 사고 현장 동영상에서 선장 이준석씨가 탑승객을 두고 속옷차림으로 탈출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이날 해경은 사고 현장에 처음으로 도착한 목포해경 소속 경비정 123정 한 직원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9분 45초간 영상을 공개했다.
해경 제공


세월호 선장 이준석(69)씨가 지난 16일 다른 선원이 해경에 구조되는 사이 조타실에서 속옷 차림으로 서둘러 탈출하고 있다.(사진 위 다리)  이씨는 “조타실에서 침실로 들어와 담배를 피우고 바지를 갈아입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배가 기울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해양경찰청 제공
세월호 선장 이준석(69)씨가 지난 16일 다른 선원이 해경에 구조되는 사이 조타실에서 속옷 차림으로 서둘러 탈출하고 있다.(사진 위 다리)
이씨는 “조타실에서 침실로 들어와 담배를 피우고 바지를 갈아입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배가 기울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해양경찰청 제공


해양경찰은 사고 현장에 처음으로 도착한 목포해경 소속 경비정 123정 한 직원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9분 45초간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지난 16일 오전 9시 28분 58초부터 11시 17분 59초까지 주요 장면을 중간중간 찍은 것이다.

영상에는 이 선장이 팬티만 입은 채 속옷차림으로 해경의 도움을 받아 여객선에서 내리는 장면이 담겨 있다. 정복이 아닌 옷차림이어서 선장인지 알아볼 수 없었다.

조타실을 빠져나온 이 선장은 오전 9시 35분께 경비정이 도착하자 먼저 구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선장 구조 당시 영상을 보면 여객선은 절반 정도 기울어져 있었다. 이 선장이 배가 많이 기울어 탈출하기도 어려웠다는 수사본부 진술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또 이 영상에는 탑승객들이 세월호 밖으로 헤엄쳐 탈출하는 장면과 구조 과정 등이 생생하게 담겼다.

구조정이 도착하면서 찍은 첫 화면에는 선실 밖에 탑승객이 보이지 않았다. ‘선실 안에 대기하라’는 안내방송을 탑승객들이 믿고 기다리다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배가 침몰하기 직전인 11시 17분에 찍은 마지막 영상에는 바다에서 구조한 탑승객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후 헬기 이송 대기 중인 급박한 모습에 담겨져 있다. 이 탑승객은 안타깝게도 소생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영상은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넘겨져 중요한 수사자료로 활용되고 있어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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