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홈페이지
청와대 홈페이지에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의 미흡한 대처를 지적하는 글들이 폭주하고 있다.
28일 현재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소통광장 자유게시판에는 세월호 사고 후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정부 시스템을 질타하는 게시물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의 발길이 몰리면서 홈페이지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청와대 게시판에는 “대통령과 정부가 무능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대통령은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라”, “대한민국 국민들은 대한민국에 살면서 누구를 믿어야 합니까?” 등의 글들이 적혀있다.
특히 네티즌 정모씨는 ‘당신이 대통령이어선 안되는 이유’라는 글에서 “대통령은 그 많은 사람을 지휘하고 이끌 수 있었던, 문제점을 파악하고 직접 시정할 수 있었던, 해외 원조 요청을 하건 인력을 모으건 해양 관련 재벌 회장들에게 뭐든 요청을 하건 일반인들은 할 수 없는, 그 많은 걸 할 수 있었던 대통령은 구조를 위해 무슨 일을 고민했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정씨는 “사람을 살리는 데 아무짝에 쓸모없는 정부는 필요 없다”며 “날씨 좋던 첫째날 가이드라인 세 개밖에 설치를 못 했다면, 밤새 과감히 방법을 바꾸는 걸 고민하는 사람이 왜 이 리더 밑에는 한 사람도 없었는가? 목숨 걸고 물속에서 작업했던 잠수사들, 직접 뛰어든 말단 해경들 외에, 이 지휘부에는 왜 구조에 그토록 적극적인 사람이 없었는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전날 정홍원 국무총리는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으며 청와대는 사고 수습 후 수리라는 방침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