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여객선 침몰 당시 해역 시야 나쁘진 않았다”

기상청 “여객선 침몰 당시 해역 시야 나쁘진 않았다”

입력 2014-04-16 00:00
수정 2014-04-1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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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전남 진도 해역에서 여객선이 침몰했을 당시 인근 해역의 시정 거리는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오전 8∼9시 전남 진도군 조도면 해상과 가까운 목포와 완도, 여수의 시정 거리는 3∼8㎞로 측정됐다.

목포는 시정거리가 오전 3∼8시에 3㎞, 9시에는 5㎞였다.

완도는 오전 3∼7시 시정거리가 12㎞를 유지하다 8∼9시 8㎞로 낮아졌고 여수는 오전 3시 6㎞였다가 이후 5㎞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진도에도 기상대를 운영하고 있으나 산 위에 있어 인근 해역의 기상 상황을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오전 8∼9시 진도 기상대에서 관측된 시정거리는 20㎞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변 기상 상황을 봤을 때 사고 해역도 시정 거리가 나빴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안개는 국지적으로 짙게 낄 수도 있어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배가 출항한 15일 오후 9시 인천 기상대의 시정거리는 800m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인천 앞바다의 정확한 기상 상황이라고 할 수는 없다.

선사 측은 애초 15일 오후 7시 출항할 예정이었으나 안개 때문에 인천항에서 시정주의보가 내려져 출항이 2시간 지연됐다가 오후 9시 시정주의보가 해제돼 출발했다고 밝혔다.

여객선이 지나간 경로에 있는 충남 서산과 보령의 경우 오전 3∼9시 시정거리는 2∼3㎞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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