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방선거 ‘야권연대’ 재현하나

인천 지방선거 ‘야권연대’ 재현하나

입력 2014-03-16 00:00
수정 2014-03-1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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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아직’, 정의당 ‘솔깃’, 통합진보당 ‘불가’

인천지역 제5대 지방선거에서 돌풍을 몰고왔던 ‘야권연대’가 오는 6·4 지방선거에서도 재현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은 인천에서 민주·민주노동·국민참여당의 야권연대에 참패했다. 인천지역 광역·기초자치단체와 지방의회를 독점했던 한나라당은 당시 인천시장을 비롯해 10개 구·군 단체장 가운데 8곳의 자리를 빼앗겼다.

민주당 송영길 후보는 민노당(현 정의당) 김성진 후보와 단일화로 시장에 당선됐다. 인천지역 야권연대에 참여한 민노당은 후보 단일화로 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2명의 구청장을 당선시켰고, 인천시의회에도 사상 처음 진출하는 개가를 올렸다.

한나라당이 제4대 지방선거에서 30개 지역구 전부를 차지했던 시의원 선거에서는 후보단일화를 성사시킨 민주당이 21곳, 민노당이 1곳, 국민참여당이 1곳에서 각각 승리했다. 한나라당 당선자는 5명에 불과할 정도로 야권연대의 돌풍은 지역 정치권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그러나 올해 선거에서도 야권연대가 실현될 가능성은 반반이라는게 지역 정가의 대체적 시각이다.

지난 선거에서 야권연대에 참여했던 야당과 인천 시민단체들은 송영길 시장 취임 이후 기대했던 공동 지방정부 구성과 연합정치가 물거품이 된데 대해 불신의 골이 깊다.

인천시장 예비후보인 김성진 정의당 인천시당위원장은 “시는 투자유치 실적을 치적으로 내세우지만 원도심 시민의 삶은 바뀐 것이 없고 2010년 야권이 합의한 88개 정책협약 이행도 미미하다”고 송 시장의 4년 정책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2010년 지방선거 때와는 달리 야권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정의당 후보로 이번 지방선거를 끝까지 치르겠다는 것이 정의당 인천시당 후보들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인천시장 예비후보로 나선 신창현 인천시당위원장도 “야권연대는 당론이기도 하며, 항상 찬성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다른 당에서 함께 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초단체장은 민주당과 새정치국민연합의 무공천으로 무소속 후보의 난립에 따라 야권연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반면 야권연대가 이번 선거에서도 재현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신당이 야권연대 가속화를 주도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정의당 인천시당은 통합신당 출현 후 야권연대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2010년 야권연대로 2명의 구청장과 2명의 광역의원을 당선시킨 정의당 인천시당은 현역 4명의 재선을 위해 야권연대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도 최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여당에 반대해 후보를 단일화했지만 정의당은 원칙과 기준을 갖고 지역과 구도, 상대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해 야권연대 가능성에 여운을 남겼다.

이번 선거에서 여야 1대 1 구도로 가지 않을 경우 ‘야권 필패’를 우려하는 시각도 야권연대를 재현시킬 수 있는 명분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 인천시당 이재휘 사무처장은 “통합합당 문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야권연대는 차후의 문제”라며 “야권연대는 통합 이후 조정을 해야 할 것이고, 중앙당의 지침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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