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유출 기름 회수 ‘안간힘’…방제작업 ‘효과’

해경, 유출 기름 회수 ‘안간힘’…방제작업 ‘효과’

입력 2014-02-17 00:00
수정 2014-02-1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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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 등 포함 20만ℓ 회수, 기름띠 연안 유입 안돼

부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화물선과 유류공급선 충돌에 따른 대량 기름유출 사고가 사흘째를 맞은 가운데 해경이 기름 회수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7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사흘째 해상 방제작업으로 모두 20만ℓ를 회수했다. 여기에는 화물선에서 유출된 벙커C유와 바닷물, 오염찌꺼기 등이 포함됐다.

통상 바다 기름유출 사고 때 실제로 회수되는 기름 양은 전체 회수량의 절반 이하여서 순수 벙커C유는 10만ℓ 이하인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이번 사고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벙커C유는 모두 23만7천ℓ다.

해경은 기름회수기나 흡착포로 바다에 떠 있는 기름을 회수하고 있다. 회수한 기름이나 기름이 묻은 유흡착포는 전량 폐기 처분한다.

기름띠는 먼바다 쪽에서 일부 나타나고 있다. 사고해역 남쪽과 목도 남쪽, 오륙도 남쪽 등지에서 기름띠가 형성돼 있는데 조류를 따라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헬기로 살펴본 결과 사고 초기 눈에 띄었던 큰 기름띠는 대부분 없어졌고 먼바다 쪽 일부 해역에서 유막만 광범위하게 떠있는 상황이라고 해경은 전했다.

부산 태종대 등 연안에는 아직 기름유출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름띠가 연안으로 유입될 개연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바다상황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점을 고려, 해경은 기름띠가 연안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데 방제작업을 집중하고 있다.

이날 오전 부산 해운대구 송정 앞바다에서 유막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해경이 방제정을 보내 확인한 결과 유막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선박 99척과 헬기 3대를 동원, 해상 방제작업과 예찰활동을 하고 있다. 선박은 넷으로 나눠 태종대∼대변항 인근 약 12마일 해상에서 방제작업과 예찰을 병행하고 있다.

기름띠가 연안으로 유입될 것에 대비, 해안가에 오일펜스를 추가로 설치했다.

해경은 2∼3일 후면 1차 방제작업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의 한 관계자는 “집중적인 방제작업으로 사고 초기 바다에 광범위하게 떠있던 큰 기름띠는 대부분 제거됐고 나머지 구역에서는 엷은 유막만 발견되고 있다”며 “가능한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방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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