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사망 유족 “곗돈 모아 소원인 성지순례갔는데…”

테러사망 유족 “곗돈 모아 소원인 성지순례갔는데…”

입력 2014-02-17 00:00
수정 2014-02-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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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곗돈을 모아 예수님이 가셨던 고난의 길인 이스라엘의 성지 순례를 하게 됐다고 좋아하더니…”

이집트에서 발생한 관광버스 폭탄 테러로 사망한 김홍렬(63·여)씨의 소식을 접한 유족과 친구, 신도들은 비통함에 잠겼다.

김씨의 딸 윤모씨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믿을 수가 없다. 너무 힘들고 고통스럽다. 비보를 접한 뒤 가족들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슬픔이 크다”며 흐느꼈다.

그는 “어머니는 신앙이 독실한 신자였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경황이 없다”고 말문을 닫았다.

김씨는 몇년 전부터 충북 진천 중앙 장로교회 권사로 일할 정도로 독실한 기독교신자다.

아들과 딸 둘을 두고 있던 김씨는 진천의 한 아파트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친구 A씨는 “성지순례를 가기 위해 몇년전부터 계를 들어 매월 20만원을 모았다”며 “평생 소원인 이스라엘 성지를 다녀오게 됐다며 들떠 있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A씨는 “성지 순례를 떠나기 전에 본 것이 마지막이 될지 몰랐다”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이 교회의 이규창 장로는 “기독교 신자들은 예수님이 걸었던 고난의 길을 한번이라도 가보는 것이 소원”이라며 “성지 순례 길에서 이렇게 폭탄 테러에 당할지는 생각도 못했다”고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이 교회는 현재 유족과 피해자 가족, 여행사 관계자 등과 사고 현장 방문 일정 등을 협의하고 있다.

이번 성지순례에는 김동환 목사 부부를 비롯해 16명이 가족 단위로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부분 독실한 신자로 이 교회에서 장로, 집사, 권사 등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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