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학 최고령 박사학위 최문휴 前국회도서관장
“지금 국회도서관의 여건으로는 입법 활동 보조라는 제 기능을 하기가 어렵습니다.”그는 전화통화에서 “국회의원의 입법 지원 업무를 수행하던 국회도서관 입법정보지원과가 2007년 국회입법조사처로 독립한 뒤 국회도서관은 인적 자원, 예산 등 모든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며 “국회입법조사처와 국회도서관 정보실을 통폐합해서라도 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최 전 관장은 국회의장실 비서관,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특별보좌관 등을 거쳐 2000~2002년 국회도서관장으로 근무했다. 관장 시절 그는 국회도서관이 미국 의회 도서관의 입법조사처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게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다양한 발간물을 자체 제작했다. 또 각종 정부 보고서와 학술지, 정기간행물, 학위 논문 등을 데이터베이스 형태로 구축하는 데에도 힘을 쏟았다. 이번에 내놓은 논문에서 그는 “전자적, 비전자적 정보 서비스를 누구나 다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금 국회도서관의 인력이나 서비스 환경을 대폭 보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4-02-15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