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대 ‘황새를 보호하라’…AI 차단 총력

교원대 ‘황새를 보호하라’…AI 차단 총력

입력 2014-01-21 00:00
수정 2014-01-2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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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국제적 보호 조류인 황새 복원 사업을 벌이는 한국교원대가 ‘불청객 AI’를 차단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21일 한국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외부인과 외부 차량의 황새 사육장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사육장 입구에 2개의 소독시설을 마련했다.

황새생태연구원은 사육장으로부터 반경 50㎞ 이내에서 AI가 발생하면 대응 수위를 현재의 관심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두 단계 올려 직원들의 손과 신발을 소독하고 3일에 한 번씩 사육장 내외를 소독할 방침이다.

또 사육장으로부터 반경 20㎞ 이내에서 AI가 발생하면 대응 수위를 심각 단계로 격상시켜 매일 한 차례 사육장 안팎을 소독하고 사육사(2명)를 제외한 모든 사람의 출입을 금지할 방침이다.

이 센터가 황새 보호를 위한 ‘특급 작전’을 펼치는 것은 1996년부터 시작된 황새 복원 사업이 내년이면 결실을 보기 때문이다.

황새생태연구원은 내년 4월 황새를 야생에 돌려보낸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황새생태연구원은 “멸종위기에 처한 황새를 보호하기 위해 2011년 이런 내용의 AI 차단 매뉴얼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원은 1971년 4월 충북 음성군에서 마지막으로 발견된 수컷 황새가 밀렵꾼이 쏜 총에 맞아 죽자 1996년부터 황새 복원에 나섰다.

현재 145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국제적 보호 보류인 황새는 천연기념물 제199호로 지정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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