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뚜기족’ 서울 차량노점 작년보다 144% 증가

‘메뚜기족’ 서울 차량노점 작년보다 144% 증가

입력 2013-12-27 00:00
수정 2013-12-2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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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성 확보로 단속 피하기에 유리…좌판 노점 67% 감소

올해 서울시내 전체 노점이 지난해보다 5%가량 줄었지만, 차량을 이용한 노점은 1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불황으로 노점을 계속할 수밖에 없지만, 구청 단속은 강화돼 기존 손수레나 좌판 노점을 이어나가기 어렵게 되자 기동성이 좋은 차량을 선택한 노점상이 늘었기 때문이다.

27일 서울시의 ‘거리가게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시내 노점 수는 8천826개로 지난해(9천292개)보다 466개(5%) 소폭 줄었다.

시는 불황으로 판매수익도 줄고 각 구청이 단속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건강이 악화한 고령 노점상들이 영업을 포기한 사례도 있었다.

유형별로 보면 좌판이 2천770개로 전체 노점의 31.4%를 차지했다. 차량(23.5%), 포장마차(9.8%), 손수레(8.3%)가 뒤를 이었다.

차량 노점은 지난해 849개에서 올해 2천71개로 급증했다. 포장마차 노점도 지난해 853개에서 올해 869개로 조금 늘었다.

이두영 서울시 거리가게대책팀장은 “차량을 이용하면 민원·단속 때 자리를 옮겨서 계속 장사를 하기가 쉽고 주말 같은 때에는 경기 등 수도권까지 쉽게 진출해 장사 폭을 넓힐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동성이 약한 손수레 노점은 지난해 2천216개에서 올해 736개로 1천480개(67%) 감소했다. 좌판 노점도 3천41개에서 2천770개로 271개(9%) 줄었다.

품목별로는 음식이 3천171개로 전체의 35.9%를 차지했고 농수산물(25.4%), 잡화(15.4%), 의류(12.3%), 액세서리(6.1%), 타로점(1.2%)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중구가 1천492개로 노점이 가장 밀집했으며 종로구(1천130개), 동대문구(818개)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중구와 종로구 모두 지난해보다 노점이 각각 88개, 19개 줄었다.

시는 “종로구는 상권이 형성된 지역에 더는 노점이 들어설 공간이 없고 중구는 지속적으로 위조상품 판매를 단속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주변 등 상권이 발달한 지역에선 20∼40대 젊은 노점상이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현상을 보였다.

시는 “일부 지역에선 자치구 공사현장과 상가 앞에서 집단시위를 벌이는 등 강성으로 변하는 곳도 늘어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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