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검거된 폭력조직 ‘양은이파’ 두목 출신 조양은(63)씨가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된 뒤 서울 마포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압송되고 있다. 조씨는 2010년 8월 11일 서울 강남에서 유흥주점 2곳을 운영하면서 허위 담보서류를 이용, 제일저축은행에서 44억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조씨는 대출 사기 혐의로 필리핀에서 적색수배를 당하는 등 도피생활을 했지만 혐의는 전면 부인했다.
다음은 취재진과 조씨와의 일문일답.
→제일저축은행 44억원 사기대출 혐의 인정하나
-그런 일 없다. 조사하면 다 나올 것. 누가 나 같은 사람한테 44억원이라는 돈을 주겠느냐. 더는 할 이야기 없다.
→필리핀 도피 생활은 왜?
-도피가 아니고 처음에는 (해외로) 모르고 나갔다. 여기서 사건이 있어서 나간 게 아니다. 여기가 시끌시끌하니까 잠깐 밖(필리핀)에 있었던 거고 그러다 사업을 하게 된 것. (필리핀) 카지노에 머신(도박 기계)을 집어넣는 사업을 하게 됐다. 그러니까 카지노를 다닐 수 밖에 없지 않느냐.
→필리핀으로 (도피) 자금 보내 준 사람은?
-그런 건 없었다. 어머니랑 같이 있었다.
→필리핀 현지 교민 상대 금품 갈취 의혹 있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 물어보지 말라. 어디서...(그런 적) 없다.
→혐의 전면 부인하는 것인가
-부인이 아니라 사실대로 말한 것이다. 그런 일 없었으니까.
→새 삶을 산다고 했는데 현재 심경은?
-지금 이런 상황에 더이상 무슨 할 말이 있겠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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