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경찰서는 30일 숨진 여고생 A양이 유서에서 언급한 다른 학교 고교생 B, C군과 부모를 불러 조사했다.
A양은 유서에서 자신이 임신했다는 헛소문의 진원지로 B, C군을 꼽았다.
경찰 조사에서 B군은 A양과 지난해 12월 독서실에서 만나 사귀었고 성관계를 한 뒤 C군에게 그 사실을 이야기했다고 털어놨다.
C군 역시 B군에게 들은 사실을 친구에게 이야기한 사실은 드러났다.
그러나 B, C군이 임신을 했다고 고의로 헛소문을 퍼트리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돼 유포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B, C군의 행위가 고의성이 있거나 악의적인 의도로 헛소문을 퍼트린 것은 아니라고 판단해 형사처벌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B, C군과 부모는 A양의 장례식장을 찾아 사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소문이 퍼지는 과정에서 와전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누군가 SNS 등을 통해 악의적인 헛소문을 유포한 정황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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