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동원 조사위 분석 보고서
일제가 강점기에 9세 여아는 물론 10대 초중반의 어린 소녀들을 무차별적으로 끌고 가 탄광과 공장에서 중노동시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무총리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이하 위원회)는 14일 조선인 여성 노무자 강제동원 피해 사례로 결정된 1039건(피해자 1018명)을 조사·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대일항쟁기委 상설화하자”
태평양전쟁 희생자 유족회원들이 14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대일항쟁기 지원위원회의 상설화를 촉구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태평양전쟁이 본격화한 1942년부터 동원 건수가 급격히 늘어나 1942년 190건, 1943년 231건, 1944년 272건으로 늘었다. 전체 피해자 가운데 27명은 동원된 곳에서 사망했고 이 가운데 9명(33.3%)은 14세 미만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위원회는 생존자 면담 등을 통해 당시 중노동으로 발육 정지, 파킨슨병 등 후유증을 경험한 사례도 다수 확인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2013-10-15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