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탈 쓰고 스마트폰 29대 싹쓸이 일당 검거

각시탈 쓰고 스마트폰 29대 싹쓸이 일당 검거

입력 2013-10-03 00:00
수정 2013-10-0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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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3일 ‘각시탈’을 쓰고 휴대전화 매장을 턴 혐의(절도)로 남모(17)군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군 등은 지난 1일 새벽 경북 안동시 용상동에 위치한 한 대형 휴대전화 매장에 들어가 25초 만에 최신형 스마트폰 29대(시가 3000만원 상당)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준비한 각시탈, 마스크, 장갑 등을 착용한 뒤 잠금장치를 부수고 매장에 들어가 스마트폰 등을 챙겨 달아났다. 이들의 범행 장면은 매장 안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찍혔으나 얼굴에 각시탈을 쓰고 있어 영상 판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나 한 인터넷 장물 사이트에 올라온 “스마트폰을 팝니다”라는 글을 보고 아이디를 추적해 남군 등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소년보호위탁소에서 배운 방법대로 사전에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남군은 지난 5월에도 같은 매장에서 손님으로 가장하고 들어가 스마트폰 2대를 훔친 적이 있어 매장 구조를 잘 알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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