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 4천건’ 술집 단골손님 가족에 저질 ‘폭탄문자’

‘40일 4천건’ 술집 단골손님 가족에 저질 ‘폭탄문자’

입력 2013-08-29 00:00
수정 2013-08-2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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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달라” 거절에 휴대전화 훔쳐 여중생 딸에게 음란문자파주경찰 전국 도주 문자 협박 50대 술집 종업원 영장

술집 손님으로 알게 된 남성에게 돈을 요구하다가 거절당하자 가족에게 하루 평균 100여건의 ‘폭탄 음란·협박문자’를 보낸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여성의 문자 공격은 40일 간 무려 4천여건에 달했으며 여중생 딸과 70대 노모에게조차 저질스러운 문자를 보내는 등 무차별적이었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29일 상습 공갈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배모(52·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배씨는 지난 7월 17일부터 지난 28일까지 A(43)씨와 A씨의 아내, 어머니, 딸, 지인 등에게 40일 간 모두 4천여회 음란·협박 문자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배씨는 지난 7월 17일 A씨와 함께 술을 마시면서 A씨의 휴대전화를 훔친 뒤 돈 300만원을 달라고 요구했다가 무시당하자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결과 배씨는 A씨가 돈이 많은 사실을 알고 가까이 지내며 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배씨는 훔친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로 ‘폭탄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다.

중학교 2학년에 다니는 자녀와 75세 어머니에게까지 보낸 내용을 보면 대부분 ‘남편이 지금 여자들과 있어요’라는 등의 저질성 허위·음란·협박성 문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 사건으로 가정이 파탄지경에 이르렀으며 자살까지 기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밤낮으로 문자를 보내며 도망 다닌 배씨는 범행 40여일 만에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붙잡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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