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결국 ℓ당 가격 220원 인상
서울우유는 원유가격 인상에 맞춰 지난 9일부터 2300원이던 기존 가격을 250원 올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농협 하나로클럽·마트 등 대형마트의 거부와 소비자 단체의 반발에 부딪혀 인상 시기와 폭을 조정해 왔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어려운 국내 여건과 우유가 소비자 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가격 인상폭을 정했다”면서 “원유가격 연동제로 지난 1일 원유가격이 106원 올랐지만 제품 가격을 올리지 못해 60억원의 손해를 봤다”고 말했다. 서울우유는 앞서 하나로마트와 인상폭을 협의해 왔다.
매일유업, 남양유업, 동원F&B 등 우유업체들도 220원 선에서 가격 인상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도 업계가 제시한 인상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소비자단체협의회는 220원이 원가 인상분을 적절히 반영한 것인지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13-08-2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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