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직전 불꽃 보였다” 공군기 추락 목격자 증언

“추락 직전 불꽃 보였다” 공군기 추락 목격자 증언

입력 2013-08-28 00:00
수정 2013-08-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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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새 쫓는 총포 소리 많이 들렸다” 주민증언도 나와

“공중에서 빙글빙글 돌며 떨어지는 훈련기에서 추락 직전 불꽃이 보였다”

28일 오후 광주 서구 세하동 공군기지 인근 극락강변에서 공군의 T-50 고등훈련기 추락을 목격한 한 신고자는 사고 당시 상황을 군 관계자들과 경찰에게 상세히 전했다.

그는 공군 비행장 쪽에서 크게 선회하듯 오던 비행기가 갑자기 빙그르르 회전하며 떨어졌다고 전했다.

추락하던 훈련기가 극락강변에 1차 충격을 하기 직전 기체에서는 불꽃이 보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훈련기가 둔치에 2차 충격하기 전에 조종석이 튀어나와 낙하산이 펴졌다고도 전했다.

신고자는 강변에 1차 충격 후 둔치에 2차 충격한 훈련기가 논으로 불시착하며 기체에 불이 붙자 곧바로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최초 신고자의 증언으로 미뤄 낙하산에 매달린 채 발견된 조종사가 가까스로 탈출버튼을 눌러 조종석이 탈출했으나 워낙 낮은 고도에서 낙하산이 펴져 떨어지는 충격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훈련기 조종석에 남아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한 명의 조종사는 추락의 충격과 화재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현장 주변의 조경업체에서 업무를 보던 유재선(43) 씨는 “오늘따라 유난히 새 쫓는 ‘뻥 뻥’ 하는 총포 소리가 자주 들리더니 추락 당시에도 총포 소리 사이에서 무언가 강하게 ‘쿵’하고 부닥치는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사고현장 주변 주민들은 “오늘따라 귀가 따가울 정도로 새 쫓는 소리가 많이 났다”며 “착륙하던 공군비행기가 새떼에 부닥쳐 사고가 났을 수도 있다”며 조심스럽게 짐작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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