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훈련기 T-50 추락…장교 2명 사망

공군 훈련기 T-50 추락…장교 2명 사망

입력 2013-08-28 00:00
수정 2013-08-2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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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50. 연합뉴스
T-50. 연합뉴스


광주 공군 부대 인근 농지에서 공군 훈련기가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순직했다.

28일 오후 2시 8분 광주 서구 세하동 부근 논에 공군 훈련기 T-50이 추락했다.

이 사고로 공군 1전투비행단 소속 노세권(34·공사 50기) 소령과 정진규(35·공사 51기) 대위(소령.진급예정)이 숨졌다.

1명은 낙하산을 타고 탈출하다가 논으로 떨어져 숨졌으며 다른 1명은 기체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순직자들은 모두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교관조종사들로 오후 2시께 이륙해 단독 비행훈련에 나섰다.

훈련기는 비행단 상공에서 비행훈련 중 활주로 동쪽 1.6㎞ 지점에서 추락해 두 동강 났다. 기체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불에 탔다.

훈련기는 극락강 둔치를 1차 충격한 뒤 300여m 떨어진 풀밭에 추락했다.

공군은 활주로를 이륙한 후 8분여만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현장은 광산구 신촌동, 서구 세하동·벽진동 등 경계 극락강 천변으로 훈련기는 논과 논 사이 풀밭에 추락해 민가 등 추가 피해는 없었다.

목격자는 “갑자기 훈련기가 내려오더니 바닥을 빙그르르 돌면서 기체 한쪽이 바닥을 들이받고 바퀴가 떨어져 나갔다”고 말했다.

고등 훈련기인 T-50이 추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15일 강원 횡성군에서 추락한 기종은 T-50의 파생형인 T-50B로 에어쇼 전용기다.

경공격기로도 활용할 수 있는 고등 훈련기인 T-50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공동개발, 광주 1전비에 가장 많이 배치됐다.

공군은 참모차장을 중심으로 사고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공군은 현장 접근을 통제하고 시신과 기체를 수습하는 한편 정확한 원인 조사에도 착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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