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대금 등 106만 달러 미지급…선박 압류
한국 선원 3명 등 선원 18명을 태운 우리나라 화물선이 스리랑카 해상에 20일째 억류돼 있다.8일 부산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벌크선박인 에반겔리호(1만1천42t)가 지난달 7월 19일 오후 1시께 연료를 넣기 위해 스리랑카 트린코말리항에 입항했다가 현지 항만 당국에 의해 억류됐다.
에반겔리호에 선박 연료를 공급한 회사가 연료대금 25만4천 달러를 받지 못했다며 스리랑카 콜롬보 법원에 선박 압류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곧바로 선용품 공급업체, 선박·선원관리업체 등 4곳도 추가로 압류를 신청해 미지급금은 모두 106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배에는 선장 박세효씨 등 한국인 선원 3명과 미얀마 선원 13명, 필리핀 선원 2명 등 모두 18명이 타고 있다.
배는 부두 밖 해상에서 닻을 내리고 대기중이다. 선원들은 상륙허가를 받지 못하고 배가 억류되는 바람에 선내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연료 부족으로 발전기가 멈춰서면서 에어컨과 냉장·냉동고 가동이 중지돼 극심한 더위와 굶주림으로 열흘 정도 큰 고통을 겪었다.
그러다 현지 대사관과 화물주인의 도움으로 이달 3일 오후 트린코말리항에 접안, 17시간 동안 머물며 20여 일 정도 버틸 수 있는 연료과 주·부식, 선용품 등을 공급받고 다음날 오전 다시 부두 밖 외해에 머물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선주사와 운항회사, 선박·선원관리회사 등은 해결책을 찾지 못해 선원들은 배에 갇힌 채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선주인 산업은행 캐피탈 측은 “선박 압류를 풀기 위해 법무법인과 접촉해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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