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재산’ 수사검사와 전씨 2대에 걸친 인연

‘전두환 재산’ 수사검사와 전씨 2대에 걸친 인연

입력 2013-07-17 00:00
수정 2013-07-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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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전 국회의장 사위…인천지검에선 전씨 며느리 기소

‘전두환 추징금 집행’ 전담팀이 미납 추징금 1천672억원 집행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검찰 전담팀을 이끄는 김형준(43·사법연수원 25기)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장과 전씨와의 인연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김 부장검사는 18대 국회의장을 거친 박희태(75) 현 건국대 로스쿨 석좌교수의 사위다.

검찰 출신인 박 전 의장은 부산고검장을 끝으로 민주정의당 공천을 받아 13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 18대까지 6선을 기록한 박 전 의장은 2008년 7년 한나라당 대표로 취임한 직후 당 지도부와 함께 전씨의 연희동 사저를 찾아가 인사를 하고 18대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후에도 신년인사를 가는 등 전씨를 각별히 챙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장인인 박 전 의장과는 별개로 사위인 김 부장검사는 전씨 일가와 관련된 사건을 맡아 성역없이 수사해왔다.

법무부 국제법무과와 UN 주재 법무협력관 등 주로 외사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김 부장검사는 올해 초 인천지검 외사부장 재직 시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사건을 수사, 탤런트 출신인 전씨의 며느리 박상아(재용씨의 부인)씨를 기소한 바 있다.

박씨는 지난해 5월 영어유치원 재학증명서를 허위발급받아 서울의 모 외국인학교에 자녀들을 부정 입학시킨 사실이 인정돼 지난 12일 벌금 1천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후 중앙지검 외사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 부장검사는 전씨의 추징금 미납 사건을 맡아 전씨 일가의 국내·외 재산은닉 의혹에 칼끝을 겨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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