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폭운전 차량 잡고 보니 뒷좌석에 여자 시체가…

난폭운전 차량 잡고 보니 뒷좌석에 여자 시체가…

입력 2013-07-05 00:00
수정 2013-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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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한 부인의 시신을 차량에 싣고 달아나던 40대 남성이 음주운전 차량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부부싸움 중 부인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A(45)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쯤 인천시 부평구의 자택에서 술을 마신 상태에서 부부싸움을 하던 중 부인 B(41)씨를 둔기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오후 2시 50분쯤 인천시 중구 을왕동 인재개발원 인근 도로에서 중부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에게 긴급 체포됐다.

한 운전자가 “어떤 차량이 난폭운전을 하는데 음주운전 같다”면서 경찰에 신고했고 중부서 경찰관 2명이 순찰차로 A씨의 무쏘 차량을 쫓았다.

A씨의 차량을 앞질러 정차시킨 경찰은 차량 내부를 확인하다 B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B씨의 시신은 차량 뒷좌석에 눕혀져 있었으며 돗자리로 가려 놓은 상태였다고 경찰은 밝혔다. 차량 조수석에는 포장을 뜯지 않은 번개탄 2장이 발견됐다.

검거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71%였다.

경찰은 “A씨의 차량을 세운 뒤 운전석 문을 열자 술냄새가 풍겼고 뒷좌석에서 여성의 발이 보였다”면서 “돗자리를 들추자 머리와 옷에 피가 잔뜩 묻은 여성이 숨진 채 누워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중부서는 A씨의 신병을 관할 경찰서인 인천 부평서로 인계했다.

A씨는 경찰에서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는 부인이 늦게 들어오거나 외박하는 일이 잦았다”면서 “말다툼을 하다 홧김에 때렸고 시신을 차량에 싣고 인천대교로 가서 뛰어내리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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