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조만간 사법처리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조만간 사법처리

입력 2013-06-21 00:00
수정 2013-06-2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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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품 강매 혐의… 김웅대표와 함께

‘갑을 논란’을 촉발시킨 남양유업의 물량 밀어내기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남양유업 김웅 대표와 홍원식 회장에 대해 조만간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대표와 홍 회장이 물품강매 등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곽규택)는 지난 17일 김 대표를 부른 데 이어 19일 홍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홍 회장 등을 상대로 본사 차원에서 각 영업지점에 물량 밀어내기 등 불공정거래 행위를 지시했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검찰 수사는 현재 남양유업이 대리점에 저지른 물품 강매와 금품 상납 강요 등 두 갈래로 진행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혐의 사실은 이미 특정됐고 공모 관계나 지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불렀다”면서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홍 회장과 김 대표를 추가로 소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 회장 등은 “자체적인 진상조사를 해 보니 일부 그런 관행이 있었던 것 같지만 우리는 정말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물품 강매 행위에 대해서는 공정거래법 위반과 형법상 업무방해죄를, 금품 상납 부분에 대해서는 공갈죄를 적용키로 결정했다. 앞서 남양유업 피해대리점협의회는 지난 4월 홍 회장과 김 대표 등 임직원 10명을 공갈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이들은 남양유업 영업사원들이 지난해 5월부터 연말까지 51회에 걸쳐 인터넷 발주 전산 프로그램 데이터를 조작, 주문량의 두세 배에 이르는 물건을 대리점에 떠넘기고 떡값 등 각종 명목의 리베이트를 챙겼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달 6일 남양유업 본사와 지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고소인 및 피고소인들을 모두 불러 조사해 왔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에 대해 전반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고 적용 법 조항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구속 여부 등에 대한 결정은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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