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대 동영상’ 원본 확보… 등장인물 신원분석

‘성접대 동영상’ 원본 확보… 등장인물 신원분석

입력 2013-05-06 00:00
수정 2013-05-06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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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 국과수에 동영상 분석 의뢰

건설업자 윤모(52)씨의 고위층 성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학의(57)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소환조사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성접대 동영상 속 남성의 목소리가 김 전 차관과 95% 일치한다는 성문(聲紋) 분석 결과가 나오면서 경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서울신문 2013년 5월 4일자 1면>

경찰은 5일 성접대 동영상 속 남자가 김 전 차관과 사실상 동일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자 진술과 원본 동영상 내용을 대조하는 한편 동영상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등장인물의 신원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최근 이번 사건 관련자인 박모씨와 그의 운전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로부터 동영상 원본이 저장된 컴퓨터를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윤씨와 내연관계이던 여성 사업가 권모(52)씨로부터 “윤씨에게 빌려준 벤츠 승용차를 회수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차를 찾아오는 과정에서 차 안에서 동영상 원본 CD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에 이어 원본 동영상 분석 결과까지 등장인물이 김 전 차관으로 확인되면 김 전 차관의 소환은 불가피하다. 경찰은 김 전 차관에 대한 직접 조사가 이뤄지면 성접대 여부 등에 대해 확실한 진상 규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13-05-0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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