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험담해’ 가출 청소년들 또래 여중생 때리고 감금

‘왜 험담해’ 가출 청소년들 또래 여중생 때리고 감금

입력 2013-04-22 00:00
수정 2013-04-2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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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정부경찰서는 또래 여중생을 집단으로 구타하고 감금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장모(16)군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장군과 함께 폭력을 휘두른 장모(14·중3), 이모(15·중3)양 등 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7일 오후 8시께 A(15)양을 서울시내 한 으슥한 주차장으로 불러내 1시간 30분가량 집단 구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얼굴부위 뼈가 부러지고 피멍이 드는 등 심하게 다친 A양을 건물 옥상으로 데려가 20시간 동안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의정부지역 중학교에 재학 중인 장양은 A양이 자신을 험담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나빠 친구들을 불러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양은 주범인 장군과 사귀는 사이다.

이들 7명은 모두 가출한 뒤 서울 강서지역에서 함께 지내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 중 장군을 포함한 소년 3명은 학교에 다니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A양은 사건이 있기 전까지는 가출한 뒤 이들과 함께 어울려 지낸 사이였다.

이들은 범행 후 옥상에서 A양이 도망가지 못하게 돌아가며 감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에서 “얼굴에 맞은 흔적이 있으니 돌아다니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 일주일 정도 가둬둘 생각이었다”고 진술했다.

A양은 이들의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도망 나온 뒤 작은 어머니에게 전화로 폭행 피해사실을 알렸다.

A양은 현재 전치 5주 진단을 받고 의정부지역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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