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의사협회장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 재고해야”

노환규 의사협회장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 재고해야”

입력 2013-04-08 00:00
수정 2013-04-0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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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은 8일 경남도는 진주의료원의 폐업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며 사실상 폐업 반대 견해를 밝혔다.

이날 진주의료원을 방문한 노 회장은 기자들을 만나 “직접 방문해 보니 이곳에 있어야 할 환자들이 내몰리고 있어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공의료기관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의료 혜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설립됐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공공의료기관의 폐업은 경영 성과가 아니라 경제·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취약자들을 위해 역할을 얼마만큼 했는지를 분석한 뒤 판단해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이어 진주의료원 사태는 적자 경영에 따른 단순한 폐업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가 왜 공공의료를 지원해야 하는지,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명확하게 따져야 할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공공의료기관을 민간병원과 경쟁하는 체제로 판단하면 안된다고 충고했다.

그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지도부와 대화 자리에서도 “공공의료기관 설립은 돈을 벌자는 것이 아니다. 은밀하게 말하면 적자가 나야 잘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우리나라 모든 병원에 공공의료 인력이 지나치게 적다며 이는 의료수가가 낮아 인건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보건의료노조 지도부에게 노조와 경남도의 엇갈린 주장, 방만한 경영의 주체, 이전 진주의료원장 사퇴 이유 등을 물었다.

노 회장의 진주의료원 방문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김경자 부위원장이 동행했다.

정부의 의료정책과 관련해 대립 양상을 보이는 두 단체가 함께 진주의료원을 찾은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민주노총 김 부위원장은 “대한의협은 정부의 의료정책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박근혜 정부 5년간 올바른 의료정책이 마련되고 공공의료의 문제를 제대로 판단해 달라는 의미에서 함께 진주의료원을 찾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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