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경유 소주’ 논란 “유통과정 유입 가능성”

경찰, ‘경유 소주’ 논란 “유통과정 유입 가능성”

입력 2013-04-08 00:00
수정 2013-04-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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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공정은 문제없어…주류도매상 보관 과정 의심”

경유 성분이 검출돼 논란이 된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소주에 대해 경찰이 제조 공정에 문제가 없다는 잠정 결론을 내놨다.

경유 성분이 검출돼 논란이 된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소주에 대해 경찰이 제조 공정에 문제가 없다는 잠정 결론을 내놨다. 연합뉴스
경유 성분이 검출돼 논란이 된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소주에 대해 경찰이 제조 공정에 문제가 없다는 잠정 결론을 내놨다.
연합뉴스
이 사건을 수사한 청주 청남경찰서 변재철 수사과장은 8일 수사 중간 결과 브리핑에서 “공병 반입부터 세척, 주입, 검수, 출고 등 모든 공정을 조사했으나 경유가 유입되거나 병 내·외부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세척과정은 식약처가 경유 오염병 세척 실험을 한 결과 완벽히 세척됨을 확인했고, 원료부터 병 주입까지 밀폐배관으로 작업이 이뤄져 오염 가능성이 전혀 없었다”고 부연했다.

또 “공장 내 경유 사용 시설 2곳도 제조 시설과 떨어져 있어 경유가 소주병에 들어갈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통 과정에서의 유입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유통 과정을 조사한 결과 진로 공장의 물류센터와 음식점에서는 경유가 유입될 만한 상황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주류 도매상의 보관 환경에서는 의심할 만한 점이 일부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전까지 (소주를 보관하는)주류 도매상 창고 안에 석유탱크가 있었고, 수시로 작업용 지게차에 경유를 주입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과정에서 경유가 유입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변 수사과장은 “실수로 병 외부에 경유 접촉이 있었고 이를 통해 흡착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 부분이 과학적으로 가능한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조사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3일 오후 8시 30분께 청주의 한 음식점에서 참이슬을 마시던 이모(44)씨가 “소주병에서 휘발유 냄새가 난다”고 신고하자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이씨 일행이 마시던 소주와 식당이 보관하던 소주 15병(미개봉 11병, 개봉 4병)을 수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 8병 내·외부에서 소량의 경유 성분이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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