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시민사회, 대한문 분향소 원상복구 촉구

진보 시민사회, 대한문 분향소 원상복구 촉구

입력 2013-04-06 00:00
수정 2013-04-0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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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대위-중구청 충돌 3일째 지속

서울 중구청의 대한문 앞 쌍용차 농성장 기습 철거와 관련, 분향소 원상회복과 강제철거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는 진보 성향 시민사회의 기자회견과 성명이 잇따랐다.

쌍용차 범국민대책위원회는 5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은 쌍용차 정리해고자들이 대한문에 분향소를 차린 지 꼬박 1년이 되는 날이지만 중구청과 경찰은 분향소를 기습 철거하고 시민을 무차별 연행하는 폭거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기습철거로 민생과 국민 통합을 부르짖던 박근혜 정부의 국정 기조가 허울 좋은 말뿐이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와 전국교수노조, 한국비정규교수노조 등 진보성향 교수단체도 성명을 내고 “원통하게 사회적 타살을 당한 쌍용차 노동자 24명의 넋을 추모하는 공간인 대한문 분향소를 철거한 것은 장례식 도중 상가를 파괴한 것과 같은 패륜행위”라고 주장하며 분향소 원상복원을 요구했다.

한편 중구청 직원 60여명은 이날 오전 7시 20분부터 전날 농성장 천막을 철거하고 설치한 화단에 다시 나무와 꽃을 심었다.

이들은 오전 10시께 범대위 측이 화단 주변에 깔아놓은 돗자리, 침낭, 간이분향소를 모두 치웠다.

중구청은 범대위 측이 화단에 올라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정오께 1m 높이의 펜스 20여개를 화단 옆에 둘러 세웠다.

오후 6시30분부터는 추모미사와 추모문화제가 이어졌고 오후 9시께 문화제가 끝난 이후 문화제에 참여한 시민 250여명이 화단 주변을 둘러싸고 전날에 이어 화단에 영정 피켓을 설치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자정께 중구청 직원 40여명이 피켓을 철거하고 무너진 펜스를 세우려 했으나 김정우 쌍용차 지부장이 “(철거를 하러) 들어오면 여기서 목을 매 죽겠다”며 강하게 반발한 탓에 무산됐다.

경찰은 300여명의 경력을 배치하고 4차례에 걸쳐 해산을 요구했으나 자정이 넘도록 시민 60여명이 현장을 지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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