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주려고 샀던 집 이사때 보태려 팔아”…투기의혹 해명
이성한 경찰청장 내정자는 “수사권은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으로부터 이양받는 것”이라고 18일 말했다.이 내정자는 이날 오전 부산경찰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수사권 조정문제에 대한 의견을 묻는 물음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사권이 제대로 행사될 수 있는 장치와 이를 견제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고 나서 신뢰를 바탕으로 국민으로부터 수사권을 부여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 현안에 대해 이 내정자는 “새정부 출범과 함께 4대 사회악 척결이 큰 과제”라면서 “경찰이 해야 할 부분은 기능별 업무분담을 통해 철저하게 앞서서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정폭력이나 학교폭력, 성폭력 등은 인간관계나 조직 내 위계질서 때문에 밖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신고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 근무에 대한 성과를 묻자 그는 “수치로 나온 평가도 중하지만 무엇보다 시민이 경찰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 전농동 연립주택 투기의혹에 대해 이 내정자는 “저 역시 결혼하기 전에 집을 한 채 물려받아서 시작했다. 집을 한 채 가지고 시작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경우하고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았다”면서 “아이들에게 주려고 구입했는데 나중에 아이들 기반이 그쪽이 됐다. 이사를 하면서 돈이 모자라서 팔게 된 것”이라며 투기의혹을 부인했다.
이밖에 그는 “다른 곳에서 청문회를 준비하려 했지만 현재 직책이 부산경찰청장이기 때문에 부산을 비우기 어렵다는 판단을 했다”며 부산에서 청문회를 준비할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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