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 핀 꽃’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행사 열려

‘못다 핀 꽃’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행사 열려

입력 2013-03-01 00:00
수정 2013-03-0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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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 나눔의 집 ‘고 김화선 할머니 추모제’

아픔을 간직한 채 세상을 떠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추모행사가 3·1절을 맞아 경기도 광주에서 열렸다.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은 1일 제94주년 3·1절 기념식을 겸해 고 김화선 할머니 추모제를 가졌다.

평양 출신의 김 할머니는 16살 때 싱가포르로 끌려가 위안부로 고초를 겪었다. 2008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면서 평생 모은 6천만원을 국제평화인권센터 건립 성금으로 기부했다.

추모제에는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이한성·노철래 의원, 이성규 광주시의회 의장과 시의원들, 후원자와 자원봉사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건강 악화와 추운 날씨 탓에 피해자 중에서는 김순옥(91)·박옥선(89)·이옥선(89) 할머니만 자리했다.

추모제는 방송인 김구라의 사회로 순국선열과 돌아가신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묵념, 추모사, 헌화, 살풀이춤, 공연 순으로 2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원행 스님은 추모사에서 “항상 웃음을 지으며 소녀 같았던 김화선 할머니의 모습이 그립다”며 “생전 할머니 소망대로 일본 정부의 사죄를 꼭 받아 명예를 회복 해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희자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대표는 “식민지 시대에 태어나 아름다운 꽃을 피우지 못하고 억울한 인생을 보냈다”며 “’김화선 인권센터’를 통해 할머니들의 한 많은 사연과 소녀 같은 마음이 세대를 이어 전해질 것”이라고 명복을 빌었다.

2부 행사에는 예화예술단의 태평무와 부채춤, 이옥선 할머니 노래, 용인다문화사랑패 사물놀이, 바리톤 임성규 공연과 덕소고 학생들의 편지글 낭독이 이어졌다.

크로스오버 가수 소피아 킴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헌정하는 노래 ‘도라지꽃’을 불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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