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 군국주의 부활에 열 올려”…3·1절 맞아 비난

北 “日, 군국주의 부활에 열 올려”…3·1절 맞아 비난

입력 2013-03-01 00:00
수정 2013-03-0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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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총련 탄압 규탄…남북공동선언 존중·이행 강조

북한은 3·1절 94주년을 맞아 “일본이 군국주의 부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반외세, 통일애국의 기치높이 민족의 활로를 열어나가자’는 사설에서 “일본이 군국주의 부활과 재침을 공공연히 기도하며 독도강탈 책동과 반공화국 고립압살 소동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일본의 죄악은 반드시 결산돼야 한다’는 글에서 “일본 반동들은 조선인민에게 저지른 죄악을 반성하는 대신 군국주의 부활과 조선반도(한반도) 재침 책동에 매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또 “일본의 부당한 조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탄압 책동을 규탄한다”고 강조했고, 조선중앙통신은 “일본이 공화국(북한)과 재일 조선인들에 대한 적대감을 조장하는 것은 공화국의 자주권에 대한 엄중한 침해”라고 주장했다.

이는 일본이 작년 12월 조총련계 고등학교를 수업료 무상화 대상에서 제외한데 이어 지난달 12일에는 방북 제한 대상자를 확대한 것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지난 2000년과 2007년 남북이 합의한 6·15공동선언과 10·4정상선언을 존중하고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사설에서 “북남공동선언을 존중·이행하는 것은 북남관계를 전진시키고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근본 전제”라며 “북남관계의 지난 5년간이 보여주는 것처럼 북남선언들을 부정하면서 동족대결을 추구한 자들에게 차례질 것이란 민족의 규탄과 배격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박근혜 정부가 6·15선언과 10·4선언을 존중·이행한다는 입장을 밝히면 북한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나설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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