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지식 습득 빨라 실무능력 탁월”

“전문지식 습득 빨라 실무능력 탁월”

입력 2013-02-08 00:00
수정 2013-02-08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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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채용 해보니

고졸 채용이 우리 사회 전반에 자리 잡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들이 필요할까.

윤성욱 삼성전자 인사팀 채용담당 차장은 고졸 출신 직원들에 대해 “전문지식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대졸자보다 상대적으로 빨라 실무 능력이 탁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졸 출신은 대졸보다 많게는 6~7년가량 나이가 어리다 보니 무언가를 가르쳐주면 마치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 빠르게 받아들인다”면서 “특히 마이스터고 출신들은 교과 과정 자체가 현장에 특화돼 있고 방학 기간에도 인턴십 등 실습 위주의 교육이 특화돼 있어 회사 적응이 빠를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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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욱 삼성전자 인사팀 채용담당 차장
윤성욱 삼성전자 인사팀 채용담당 차장
다만 윤 차장은 상대적으로 사회경험이 적고 인간관계 대응 노하우가 부족하다는 점을 고졸 출신들의 약점으로 지적했다. 고졸 남자 직원들의 경우 상당수가 군대에 갔다 오지 않은 상태에서 입사했기 때문에 선·후배 관계가 비교적 엄격한 한국식 조직문화에 익숙지 않은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다만 이는 고졸 출신이어서라기보단 나이가 어린 탓에 다양한 경험을 하지 못한 데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기업에 입사한 고졸 인력들이 모두 회사의 ‘주춧돌’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려면 기업들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윤 차장은 무엇보다 각 기업에서 해마다 고졸 출신 임원을 몇 명씩이라도 꾸준히 배출해 ‘학력에 구애받지 않는 조직문화’를 실제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겉으로는 학력 차별이 없다고 말하면서도 실제 결과가 그러지 않다면 고졸 출신들은 좌절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고졸 출신들이 입사 뒤에도 자기계발에 나설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나이 어린 직원들이 조직에 적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 동안 지켜보며 격려해주는 ‘인큐베이팅 시스템’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13-02-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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