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개체수 큰폭 감소, 2080년이면 보기 어려울 듯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기상청의 기후 변화 시나리오에 지리정보시스템(GIS) 공간분석 기법을 적용해 남한에 서식하는 나비 158종의 분포 변화를 예측한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조사 대상 158종의 약 18%인 큰주홍부전나비, 대왕팔랑나비, 높은산세줄나비 등 30종은 멸종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기후 변화에 민감한 나비들은 2030년까지 일교차가 커지다가 2050년부터 일교차가 줄어드는 변동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2030년대까지 분포 범위가 남하했다가 2050년대 이후에는 서서히 감소돼 2080년엔 찾아 보기 힘들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기후 변화 모니터링 결과 지난 2년간 식물 개엽 시기도 빨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삼림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신갈나무를 관찰한 결과, 남부 지역에 위치한 월출산국립공원에서는 2011년에 비해 2012년 첫 개엽 시기가 4일, 중부권의 덕유산에서도 6일 빨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2013-02-01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