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교, 인근 학교와 수업 공유

서울 고교, 인근 학교와 수업 공유

입력 2013-01-29 00:00
수정 2013-01-29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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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연합수업’ 시범 운행… 일각선 “학생 참여 하겠나” 우려

서울지역 일부 고등학교에서 3월 새학기부터 이웃학교 사이에 수업을 공유하는 연합수업 제도가 시범 운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8일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높이기 위해 인근 고교들이 교과목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교육과정 클러스터제’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과정 클러스터제는 문용린 교육감의 핵심공약인 ‘일반고 점프업 프로젝트’의 시행방안으로 마련됐다. 시교육청은 이를 통해 특수목적고와 자립형사립고 등에 밀려 슬럼화돼 가고 있는 일반고의 학력 및 학업 분위기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새 학기부터 시범적으로 운영될 교육과정 클러스터제는 소수학생이 희망하는 과목이나 심화과목을 권역별 거점학교에 개설하고 인접 학교 학생들이 거점학교를 찾아와 수업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A고에는 사회과 전문과목인 ‘국제정치’와 ‘국제경제’를, B고에는 ‘심화영어회화’ 등을 중점적으로 개설하고 학생들의 선택에 따라 서로 상대 학교를 찾아가 함께 수업을 듣는 식이다.

교육과정 클러스터는 이미 서울시내 일부 학교와 경기도교육청에서 시행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한성고, 중앙여고, 인창고 등 학교 3곳은 방과후학교와 주말을 이용해 2009년 말부터 성적우수 학생을 대상으로 수학·과학·논술 과목 연합수업을 해 왔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일반고 5곳을 대상으로 교육과정 클러스터제를 시범도입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반고에는 소수 선택과목이나 심화과목이 개설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연합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나 적성에 맞춰 다양한 선택과목을 배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설부족과 교사 확보 문제로 충분한 교육기회를 보장받지 못했던 예체능 계열 지망 학생들도 거점학교에서 음악, 미술, 체육 등의 과목을 더욱 심도 있게 배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학교 간 장벽이 높은 상황에서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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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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