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낙동강 합천보 누수현상 추가 발견”

시민단체 “낙동강 합천보 누수현상 추가 발견”

입력 2013-01-14 00:00
수정 2013-01-1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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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부글부글 솟구치는 파이핑 일어나”

환경운동연합, 4대강조사위원회 등 시민단체는 14일 “낙동강 합천보 우안에 조성한 공원 아래로 파이핑 현상이 추가로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창근 관동대 교수는 이날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1월 합천보 우안에서 물이 부글부글 솟구쳐 오르는 현상을 확인했다”며 “이는 보를 구성하는 콘크리트 일부가 떨어져 나갔거나 파이핑 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파이핑’(Piping)이란 보 상류에서 흐르는 물이 호안 등으로 스며들어 물길이 생기는 일종의 누수 현상으로, 물길이 커져 보 아래 모래가 모두 쓸려나가게 되면 보 본체가 주저앉을 수 있다.

박 교수는 이어 “국토부와 수자원공사 측은 이를 배사문(토사를 흘려보내는 문)에 따른 물의 흐름이라고 주장하지만 배사문에서 나오는 물은 2m 너비로 일정하게 쭉 흘러가지 부글부글 솟구치지 않는다”며 “배사문과 파이핑 현상이 일어나는 곳까지는 35~40m 차이가 난다”가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이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있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당선인은 4대강 사업을 검토하겠다는 약속대로 4대강 평가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고 철저한 검증과 평가로 바람직한 사업 후속조치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들은 ▲대형보의 홍수피해 유발 여부 ▲부실공사·하천 특성에 따른 보 안전성 문제 ▲물 정체에 따른 수질악화 및 하천 고유생물 멸종 문제 등을 평가·검토하라고 인수위에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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