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10도 이상 낮아…낮에도 영하권
한파와 폭설이 번갈아 찾아오는 가운데 일요일인 9일 서울의 아침 기온이 -13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 대부분 지방이 올겨울 들어 가장 춥겠다고 기상청이 8일 예보했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서울의 최저기온은 -9.1도로 평년보다 7.4도 낮았다. 철원 -17.0도, 춘천 -11.7도 등 중부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강추위가 기승을 부렸다.
9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ㆍ수원 -13도, 철원 -19도, 춘천 -17도, 청주 -12도, 대전 -10도 등 중부지방 대부분이 이날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지방의 9일 예상 최저기온은 12월 초순 평년 기온보다 10도 이상 낮은 것이다.
서울의 12월 초순 평균 최저기온은 -1.6도다. 2000년대 들어서는 2008년 12월6일 -13.1도를 기록한 적이 있다. 기상 관측 이래 서울의 12월 초순 최저기온은 1926년 12월9일의 -16.9도다.
9일 남부지방도 전주 -7도, 대구ㆍ포항 -6도, 울산 -4도, 광주 -3도, 부산 -2도 등 제주도를 제외한 전역이 영하권에 머물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도 서울ㆍ수원 -5도, 대관령 -11도, 철원 -8도, 청주 -4도 등 영하권을 한참 밑도는 곳이 많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충남과 전라남북도, 제주도에는 가끔 눈이 내릴 전망이다.
9일 이런 강추위를 예상하는 이유는 대륙고기압의 찬 공기가 다시 남하하는데다 지면이 최근 내린 눈으로 대부분 덮여있어 낮 동안에도 태양열을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한파특보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현재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중북부 대부분 지역에 한파경보가, 경기 동부 내륙과 강원 영서 남부, 경북 북부, 충북에 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파특보가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크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며 “해안을 중심으로 내륙 지역에도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