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서남부 지역 발바리 용의자 스스로 목숨 끊어
부녀자 20여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던 40대 남성이 수감중이던 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1일 경기도 수원구치소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 30분쯤 4층 독방 수용실에 있던 A(40)씨가 수건으로 목을 매 숨친 채 발견됐다. A씨는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 6장을 남겼다.
이씨는 지난 6월 마약 복용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여죄를 추궁하던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고, A씨의 DNA 구조가 2003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경기 안산과 군포 일대 주택가를 돌며 부녀자 22명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용의자의 DNA 구조와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A씨는 지난 9월 주거침입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러나 A씨는 수사 과정은 물론, 재판 과정에서도 일관되게 무죄를 주장해 왔다.
한편 유족 측은 “이상 징후가 여러 차례 있어서 좀 더 주의깊게 관찰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구치소가 이를 무시했다.”면서 “A씨가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쓰고 숨졌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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