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물고기 폐사’… 원인 규명에 난항

낙동강 ‘물고기 폐사’… 원인 규명에 난항

입력 2012-11-13 00:00
수정 2012-11-1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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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 낙동강 유역에서 발생한 물고기 떼죽음 사건과 관련해 특이점이 나오지 않아 환경당국이 원인 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6일간 구미지역 낙동강 유역에서 물고기 6천마리가 폐사한 채 발견됐다.

환경단체는 경북도의 집계와 달리 수만마리가 죽었다고 주장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집단 폐사 사건이 발생하자 국립수산과학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북도 어업기술센터 등 3곳의 기관에 물고기 사체나 물 등을 보내 원인 분석을 의뢰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뚜렷한 폐사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다.

3곳의 기관이 분석한 결과 용존산소량이나 화학적산소요구량 등이 정상으로 나타나 수질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또 물고기 사체에서 질병 징후가 발견되지 않은데다 독성 물질도 검출되지 않았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왜 집단으로 폐사했는지를 놓고 다양한 원인을 분석했지만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환경단체는 4대강 사업으로 모래가 준설된데다 보 건설로 유속이 느려져 물고기 떼죽음을 불러왔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정부는 4대강 사업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일부 전문가는 폐사한 물고기 대다수가 누치나 끄리 등으로 주로 강바닥에 서식하는 점을 들어 강바닥 환경의 변화로 폐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경북도 한 관계자는 “수질에 문제가 없고 질병이나 독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자세한 것은 전문가가 분석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구경북녹색연합 이재혁 운영위원장은 “아직 대구지방환경청이 구체적인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아 결론을 내놓기 어렵다”며 “원인을 모른다며 넘어갈 것이 아니라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환경부가 제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립환경과학원은 환경부의 의뢰를 받아 사후환경영향조사단을 구성해 추가로 원인을 분석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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