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야구특기생 대입비리 수사가 인천 야구명문고들로 확대하고 있다.
인천지검 특수부(황의수 부장검사)는 야구특기생 대입 선발을 둘러싸고 금품을 주고 받은 혐의로 고교 감독 1명과 대학교 감독 2명, 대한야구협회 심판위원 1명, 브로커 1명 등 5명을 구속한 데 이어 최근 서울 모 대학 감독 출신 1명을 추가 구속했다.
이번 사건이 처음 불거진 곳은 인천의 야구 명문 A고였다.
A고 야구감독은 지난해 고교 야구선수인 아들을 체육특기생으로 대학에 입학시켜달라는 학부모 2명의 부탁을 받고 각각 3천만원과 5천만원을 받았다.
감독은 건네받은 돈을 부산과 서울의 대학 야구감독에게 전달했다. 이 과정에 대한야구협회 심판위원 등 브로커 2명이 개입해 돈 일부를 가로챈 사실도 드러났다.
검찰은 A고 감독을 수사하는 과정에 인천의 다른 야구 명문 B고가 연루됐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조사 결과 B고 야구감독이 학생을 대학에 입학시켜달라는 청탁과 함께 서울 모 대학 전 야구감독에게 돈을 준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은 이 대학 전 감독을 구속하고, B고 감독을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 중이다.
야구부 출신 체육특기생 대입비리와 관련해 인천지역 야구 명문고 2곳이나 연루된 것이다.
인천에 야구부가 있는 고교는 3곳 뿐이다. 이들 학교 모두 예로부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을 거머쥐거나 프로야구팀 선수들을 대거 배출해 야구 명문으로 통한다.
몇 안되는 야구 명문고에서 비리 사건이 잇따라 터지자 야구부 관계자와 학생, 학부모들은 검찰의 수사 확대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며 불안에 떨고 있다.
인천의 모 고교 야구부 코치는 12일 “인천지역 고교 야구부들이 비리의 온상처럼 비쳐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학부모들 사이에 인천 출신 선수들은 대학 가기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고 말했다.
야구 대입특기생 선발을 둘러싼 금품수수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0년 1월에도 비리에 연루된 대학 감독 4명과 고교 감독 1명이 구속되고 고교 및 대학 감독 4명이 수배 또는 불구속 기소됐다.
이같은 비리가 되풀이되는 이유에 대해 검찰은 대학 감독이 체육특기생 선발과 대학 진학에 전권을 행사하는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한다.
검찰 한 관계자는 “대학 감독이 입학전형에서 특정 고교 선수를 학교에 추천하고 추천받은 선수만 실기시험 등을 거쳐 진학시키는 구조”라며 “학교가 입학 전형을 주관하지만 감독이 사실상 전권을 행사한다”고 설명했다.
해마다 고교 야구부 선수는 전국적으로 수백명이 배출되는 반면 이들이 갈 곳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야구 관계자들에 따르면 매년 전국에서 야구부 출신 고교 졸업생 500~600명 가운데 프로팀 선발 인원 100~150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중 절반 정도만 대학에 진학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야구 선수 학부모들은 자녀의 대학 진학을 위해 고교 야구감독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고, 고교 감독은 대학 감독이나 브로커와 접촉해 돈을 건네며 청탁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인천지검 특수부(황의수 부장검사)는 야구특기생 대입 선발을 둘러싸고 금품을 주고 받은 혐의로 고교 감독 1명과 대학교 감독 2명, 대한야구협회 심판위원 1명, 브로커 1명 등 5명을 구속한 데 이어 최근 서울 모 대학 감독 출신 1명을 추가 구속했다.
이번 사건이 처음 불거진 곳은 인천의 야구 명문 A고였다.
A고 야구감독은 지난해 고교 야구선수인 아들을 체육특기생으로 대학에 입학시켜달라는 학부모 2명의 부탁을 받고 각각 3천만원과 5천만원을 받았다.
감독은 건네받은 돈을 부산과 서울의 대학 야구감독에게 전달했다. 이 과정에 대한야구협회 심판위원 등 브로커 2명이 개입해 돈 일부를 가로챈 사실도 드러났다.
검찰은 A고 감독을 수사하는 과정에 인천의 다른 야구 명문 B고가 연루됐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조사 결과 B고 야구감독이 학생을 대학에 입학시켜달라는 청탁과 함께 서울 모 대학 전 야구감독에게 돈을 준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은 이 대학 전 감독을 구속하고, B고 감독을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 중이다.
야구부 출신 체육특기생 대입비리와 관련해 인천지역 야구 명문고 2곳이나 연루된 것이다.
인천에 야구부가 있는 고교는 3곳 뿐이다. 이들 학교 모두 예로부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을 거머쥐거나 프로야구팀 선수들을 대거 배출해 야구 명문으로 통한다.
몇 안되는 야구 명문고에서 비리 사건이 잇따라 터지자 야구부 관계자와 학생, 학부모들은 검찰의 수사 확대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며 불안에 떨고 있다.
인천의 모 고교 야구부 코치는 12일 “인천지역 고교 야구부들이 비리의 온상처럼 비쳐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학부모들 사이에 인천 출신 선수들은 대학 가기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고 말했다.
야구 대입특기생 선발을 둘러싼 금품수수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0년 1월에도 비리에 연루된 대학 감독 4명과 고교 감독 1명이 구속되고 고교 및 대학 감독 4명이 수배 또는 불구속 기소됐다.
이같은 비리가 되풀이되는 이유에 대해 검찰은 대학 감독이 체육특기생 선발과 대학 진학에 전권을 행사하는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한다.
검찰 한 관계자는 “대학 감독이 입학전형에서 특정 고교 선수를 학교에 추천하고 추천받은 선수만 실기시험 등을 거쳐 진학시키는 구조”라며 “학교가 입학 전형을 주관하지만 감독이 사실상 전권을 행사한다”고 설명했다.
해마다 고교 야구부 선수는 전국적으로 수백명이 배출되는 반면 이들이 갈 곳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야구 관계자들에 따르면 매년 전국에서 야구부 출신 고교 졸업생 500~600명 가운데 프로팀 선발 인원 100~150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중 절반 정도만 대학에 진학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야구 선수 학부모들은 자녀의 대학 진학을 위해 고교 야구감독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고, 고교 감독은 대학 감독이나 브로커와 접촉해 돈을 건네며 청탁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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