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금감원 연수원서 靑경호처 압수수색

특검, 금감원 연수원서 靑경호처 압수수색

입력 2012-11-12 00:00
수정 2012-11-1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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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제시 후 압수수색 사상 처음…차용증 원본파일 등 수색중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 사건 특검팀(이광범 특별검사)은 12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청와대 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이헌상 특검 파견검사와 특별수사관인 서형석·권영빈 변호사 등 특검 수사팀 5명은 이날 오후 1시40분께 서울 서초동 특검사무실을 떠나 20여분 후인 오후 2시께 금감원 연수원에 도착했다.

이들은 청와대 측과 압수수색 장소로 조율한 ‘제3의 장소’인 금감원 연수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임의제출 형식을 빌려 청와대 경호처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사저부지 매입계약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청와대가 수사기관의 압수수색을 받은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지난 2005년 참여정부 시절 사할린유전 특검팀이 제3의 장소에 청와대 컴퓨터를 옮겨놓고 자료를 임의제출받은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앞서 청와대 경호처에서 사저부지 매입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받았으나 확인이 필요하거나 경호처가 제출하지 않은 문건이 있어 지난 9일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특검팀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34)씨가 큰아버지인 이상은(79) 다스 회장에게서 사저 부지 매입 자금으로 현금 6억원을 빌리면서 청와대 컴퓨터를 이용해 작성했다는 차용증의 원본 파일을 찾고 있다.

또 총무기획관실 특수활동비 집행내역, 이 대통령 명의로 작성된 사저부지 내 건물 철거 계약서 등도 확보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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