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검장 취임식도 불참…일각서 거취문제 거론
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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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50분부터 서울 서초동 서울검찰청사 2층 대강당에서 열린 김진태 서울고검장의 취임식에 이례적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통상 고검장 취임식에는 특별한 현안이 없는 한 산하 지검장이 빠짐없이 참석하는 게 관례다.
최 지검장은 전날 발언으로 검찰의 ‘봐주기 수사’ 논란이 재연되는 상황을 초래하게 되자 언론 노출을 피하기 위해 양해를 구하고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지검장은 김 신임 고검장에게는 집무실에서 별도로 취임 축하 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지검장은 앞서 아침 출근길에서도 평소와 다른 루트로 집무실에 올라가 취재진과의 대면을 피했다.
취재진이 아침 8시께부터 청사 앞에서 최 지검장의 출근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대기했으나 최 지검장은 정문 현관 대신 지하주차장을 통해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지검장은 그러나 일상적으로 오전에 하는 차장검사 회의 등은 거르지 않고 주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부실 수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는 등의 논평이 나왔으나, 최 지검장은 거취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검찰 관계자가 전했다.
최 지검장은 전날 출입기자단 오찬에서 내곡동 의혹 수사와 관련, 대통령 일가에 대한 부담 때문에 기소가 어려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최 지검장은 “여러 상황을 봐서 배임죄가 성립하기 어렵다는 전제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검찰의 ‘봐주기 수사’ 논란과 결부돼 상당한 파문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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