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BWㆍ패스21…‘안철수 협박’ 관련 사건은

안랩BWㆍ패스21…‘안철수 협박’ 관련 사건은

입력 2012-09-07 00:00
수정 2012-09-0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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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연루 벤처비리…安 측 “아무 관련 없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캠프의 ‘안철수 불출마 종용 협박 의혹’과 관련, 정준길 공보위원이 안 원장 측 금태섭 변호사를 ‘협박’했다는 의혹 중 핵심은 안랩(옛 안철수연구소)의 벤처비리 연루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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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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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안랩 설립 초창기인 1999년 연구소 측이 산업은행의 투자를 받는 대가로 당시 안랩 이사로 파견 나온 산은 벤처투자팀장 강모 씨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이다.

강 팀장은 산은 투자금융실에서 근무하던 1999∼2000년 5개 벤처기업에 산은 자금을 투자해 주는 대가로 3억9천973만원 상당의 주식과 현금을 받고 이를 매각해 총 11억7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검찰에 구속기소됐다. 이후 한 업체에서 3억1천300만원의 주식을 받은 혐의는 주가 산정이 잘못됐다는 법원 판단에 따라 무죄가 확정됐다.

당시 벤처업체들은 산은이 해당 기업에 투자할 경우 대외 신용도와 주가가 올라 코스닥 진출이나 증자 등에서 엄청난 ‘상승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투자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서울지검 특수부가 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안철수연구소가 수사 대상에 올랐다는 루머가 나돌았다. 뇌물을 받은 반도체칩 제조업체 A사의 이사였던 강씨가 안철수연구소, 인터넷 통신장비 제조업체 H사 등의 이사로도 등재돼 있었기 때문이다.

금 변호사는 이에 대해 페이스북 ‘진실의 친구들’을 통해 “벤처투자의 대가를 받고 처벌받은 강씨의 비리는 안랩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산업은행이 안랩에 투자한 것은 1998년 12월19일의 일로 이미 그 이전에 다른 대기업이 안랩에 투자를 했었고, 산은과 거의 같은 시기에(4일 차이) 다른 창투사도 안랩에 투자를 했다. 안랩은 산은의 투자를 받기 위해 로비를 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이 6일 회견에서 언급한 패스 21사건도 관심을 끈다. 그는 “2002년 서울지검에서 ‘패스21 사건’을 통해 산업은행을 수사했기에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 여러 의혹에 대해 수사의 연장선상에서 제가 누구보다 잘 알 거라고 금 변호사는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패스21 사건은 윤태식씨가 벤처기업 패스21 주식을 뿌리며 정관계에 로비한 사건으로, 안랩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다만, 서울지검 특수3부 검사였던 정 위원이 이 사건을 맡아 산업은행 간부들이 패스21에 투자하고 그 대가로 현금과 주식을 받은 비리를 수사했기 때문에 BW 문제도 잘 알지 않겠느냐는 점에서 언급된 것이다.

안랩의 BW 발행 의혹은 안랩이 BW를 저가 발행하자 안 원장이 이를 인수해 이득을 챙겼다는 내용이다. 금 변호사는 페이스북에서 “세무당국 조사(2회), 금융감독원과 검찰에서 검토한 끝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결론이 내려진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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