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태풍 전남 피해액 1천100억원

‘릴레이’ 태풍 전남 피해액 1천100억원

입력 2012-08-31 00:00
수정 2012-08-3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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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농작물 피해액 계속 집계 중

이틀 걸러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볼라벤’과 ‘덴빈’으로 전남지역에서 6명이 죽거나 다치고 1천134억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교통과 통신두절 등으로 현장조사조차 이뤄지지 않는 곳도 적지 않고 전복 등 수산물 양식장 피해 등이 더해지면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비바람에 소중한 인명까지 =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31일 “14호,15호 태풍에 따른 피해로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영광에서 나모(72)씨가 무너지는 시멘트 담에 머리를 맞아 목숨을 잃었다. 변모(67.영광)씨는 지붕 수리작업 도중 추락해 숨졌다.

태풍 덴빈으로 영암 대불산단 한 조선소에서 대형 철제문이 넘어져 1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재민은 589가구, 942명이 발생해 이 가운데 339가구 597명이 마을회관 등에서 지내고 있다.

◇무너지고 부서지고 찢기고 = 주택과 농작물, 농업시설, 축사, 수산물 양식시설 등 사유시설은 13종에 피해액은 879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 155동이 전파 또는 반파됐다.

논 2천283㏊가 침수됐으며 벼와 고추, 참깨, 콩 등이 강풍에 쓰러진 피해면적은 5천265ha에 달했다.

나주와 순천 등에서 3천379ha의 배가 떨어진 것을 비롯해 단감 1천608ha, 사과 306ha 등 6천205ha에서 낙과 피해가 났다.

비닐하우스 5천499동(387ha)이 찢기고 휘어지는 등 파손됐으며 인삼재배시설 327ha도 비바람에 처참히 부서졌다.

축사 1천15동, 창고 130동 등이 무너지는 등 파손됐으며 닭 22만5천여마리, 오리 4만4천여마리, 양봉 1천67군(群), 한우 18마리도 폐사했다.

표고버섯 하우스 등 산림시설과 밤, 감, 조경수 등 산림작물 3천500여ha도 피해를 입었다.

완도와 해남, 고흥 등에서 229어가의 전복 가두리 1만6천여칸이 파손되거나 유실됐다.

어선 20척이 파손되고 우럭과 돔, 전복 등 어패류 3천여만 마리가 떼죽음 당했다.

전복 등 수산양식장 피해는 본격적인 피해조사가 이뤄지면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길은 끊기고 방파제는 부서지고 = 도로와 하천 유실, 수리시설, 정전 등 공공시설 피해액은 254억원이다.

장흥 안양과 유치면 일대 도로 3곳 500여m가 유실됐으며 하천 2곳의 둑이 무너졌다.

고흥 국가방조제와 목포 황포돛배 계류장 파손 등 농업기반시설과 관광시설 피해도 40건이 넘었다.

진도 전역에서 3시간 동안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하는 등 광주·전남에서 73만9천여 호가 정전됐다.

이 밖에 가로수 6천500여그루, 신호등 36곳, 가로등 410곳, 정자 18동이 부서졌다.

한편 광주지역은 교회 종탑 건물이 무너져 임모(89.여)씨가 숨지고 1명이 다쳤다.

태풍 관련 피해 신고로 모두 1천300여건이 접수됐다.

광주시는 피해액을 443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광주시는 추가 재산 피해 등을 집계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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