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인상분 외 성과급·장려금 2천260만원 추산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또다시 역대 최대의 성과물을 챙길 전망이다.현대차 노조는 매년 역대 최대 순이익을 경신하면서 노사협상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타결 결과물을 이끌어내고 있다.
권오일 노조 대외협력실장은 30일 임협 잠정합의 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임협의 임금부문에서 역대 최대 성과물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의 잠정합의안을 보면 임금 9만8천원 인상(기본급대비 5.4%, 호봉승급분 포함), 조정수당 3천원 인상, 성과급 350%+900만원, 사업목표 달성 장려금 150%+60만원(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포함) 지급 등에 합의했다.
기본급 인상을 제외하고 나머지 내용을 모아보면 500%+960만원이라는 이야기다.
회사는 이를 환산하면 2천260만원 상당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서는 임금 9만3천원(통상급 대비 4.45%) 인상, 성과ㆍ격려금 300%+700만원, 무파업 타결시 주식 35주 지급 등에 합의했다.
지난해의 경우 성과·격려금에 지급 주식 총액까지 합하면 총 2천245만원에 달했다.
올해 임협이 작년보다 15만원 정도 많아 역대 최대 성과물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다.
여기에다 올해 기본급 인상안도 9만8천원에 조정수당 3천원을 합치면 10만원을 넘어 이 역시 최근 몇 년사이 가장 높은 인상 규모다.
노조가 올해 파업만 하지 않았더라면 이보다 더 많은 성과·격려금을 챙길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노조의 파업 때문에 발생한 회사의 생산차질액은 역대 최대로 1조6천억원을 넘었다.
12번의 줄파업에 동참한 조합원들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임금 일부가 줄어드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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