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들 행사장서 현 위원장 연임반대 ‘피켓시위’
현병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연임 후 처음 참석할 예정이었던 국제회의에 다른 일정을 이유로 돌연 불참했다.현 위원장은 21일 오전 9시30분 인권위와 ㈔휴먼아시아, 고려대 국제대학원의 공동 주최로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국제관에서 열린 ‘난민 인권보호 및 증진을 위한 국제회의’에서 환영사를 할 예정이었으나 참석하지 않았다.
회의 주최측 관계자는 “현 위원장측으로부터 오전 9시께 참석하지 못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장에는 ‘현병철 연임 반대와 국가인권위원회 바로세우기 전국 긴급행동(긴급행동)’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철폐연대)’ 등 현 위원장의 연임에 반대하는 단체들이 참석, 현 위원장이 발언할 때 피켓을 들고 야유를 할 계획이었다.
회의장을 찾은 명숙 긴급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은 “시위가 창피해서 오지 않은 것 같은데 그렇다면 자진사퇴가 정답 아닌가”라며 “국제회의에서 발언을 취소하는 것보다 발언을 하려는 자체가 망신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긴급행동과 철폐연대 회원들은 기조연설이 끝난 후 자리에서 일어나 외국인 참가자들을 상대로 연임에 반대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피켓 시위를 하기도 했다.
인권위는 “현 위원장은 다른 일정이 생겨서 회의장에 못 갔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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