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역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유모씨를 붙잡는 데는 지난 2월 입대한 한 공익근무요원과 시민 2명의 용기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의정부역에서 공익근무 중인 임상록(27)씨는 사건 당시 승강장에서 한 승객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다는 긴급 무전지시를 받고 동료들과 역무실을 나섰다. 피신 중인 승객들에게 휩쓸려 역사 밖으로 나온 임씨는 50m가량 앞에 있는 남성이 범인이라는 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 옆을 보니 남자 시민 2명도 유씨 몰래 뒤를 쫓았다. 유씨는 도로를 무단횡단한 뒤 차도를 따라 걸었고, 임씨 등과 눈이 마주치자 공구용 커터칼을 휘두르며 ‘따라오지 말라’고 위협했다. 이들 사이의 거리가 좁혀지자 긴박한 대치 상황이 계속됐다.
임씨는 112상황실에 전화해 현장 위치를 알렸고 함께 있던 시민 한 명은 우산으로 흉기를 들고 있던 유씨의 손을 내려쳐 커터칼을 바닥에 떨어뜨리게 했다. 범인을 제압하기 위해 달려드는 순간 범인은 오른쪽 바지주머니에서 같은 종류의 커터칼을 또 꺼내들었으나 경찰차 3대가 잇따라 도착하고 경찰관들이 제압에 나서자 흉기 난동 10분 만에 검거됐다.
경찰은 “임씨와 시민 2명이 용기를 내 피의자를 뒤쫓았고 침착하게 위치를 알려줬기 때문에 빠른 검거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임씨는 “왜소해 보이면서도 흉기를 들고 있어 두려웠지만 시민 2명이 함께해 용기를 냈다.”며 “너무 긴장했는지 일부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데, 꼭 잡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의정부역에서 공익근무 중인 임상록(27)씨는 사건 당시 승강장에서 한 승객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다는 긴급 무전지시를 받고 동료들과 역무실을 나섰다. 피신 중인 승객들에게 휩쓸려 역사 밖으로 나온 임씨는 50m가량 앞에 있는 남성이 범인이라는 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 옆을 보니 남자 시민 2명도 유씨 몰래 뒤를 쫓았다. 유씨는 도로를 무단횡단한 뒤 차도를 따라 걸었고, 임씨 등과 눈이 마주치자 공구용 커터칼을 휘두르며 ‘따라오지 말라’고 위협했다. 이들 사이의 거리가 좁혀지자 긴박한 대치 상황이 계속됐다.
임씨는 112상황실에 전화해 현장 위치를 알렸고 함께 있던 시민 한 명은 우산으로 흉기를 들고 있던 유씨의 손을 내려쳐 커터칼을 바닥에 떨어뜨리게 했다. 범인을 제압하기 위해 달려드는 순간 범인은 오른쪽 바지주머니에서 같은 종류의 커터칼을 또 꺼내들었으나 경찰차 3대가 잇따라 도착하고 경찰관들이 제압에 나서자 흉기 난동 10분 만에 검거됐다.
경찰은 “임씨와 시민 2명이 용기를 내 피의자를 뒤쫓았고 침착하게 위치를 알려줬기 때문에 빠른 검거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임씨는 “왜소해 보이면서도 흉기를 들고 있어 두려웠지만 시민 2명이 함께해 용기를 냈다.”며 “너무 긴장했는지 일부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데, 꼭 잡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2012-08-2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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