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통영의 딸’ 문제 해결에 적극 노력할 것”

반기문 총장 “‘통영의 딸’ 문제 해결에 적극 노력할 것”

입력 2012-08-15 00:00
수정 2012-08-15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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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MDG 간담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4일 북한에 의해 강제 구금된 ‘통영의 딸’ 신숙자씨 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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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유순택 여사가 14일 서울 종로구 창성동 유니세프한국위원회를 방문, 어린이들과 함께 어린이 권리를 상징하는 아우인형을 만든 뒤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유순택 여사가 14일 서울 종로구 창성동 유니세프한국위원회를 방문, 어린이들과 함께 어린이 권리를 상징하는 아우인형을 만든 뒤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수세계박람회 폐막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반 총장은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새천년개발목표(MDG) 달성을 위한 한국의 역할 제고’ 간담회에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통영의 딸 문제에 적극 나설 의향이 있는지’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반 총장은 “지난 5월 유엔 실무그룹에서 그 문제(통영의 딸)에 관해 내려진 판단을 잘 알고 있다.”며 “임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의 결정이 나오기까지 내가 적극 개입해 1차적인 조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유엔 차원에서 이 문제에 관한 특별보고관을 임명했지만 북한이 특별보고관의 방북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씨는 가족들과 1985년 밀입북했다가 남편 오길남씨가 1년 뒤 북한을 탈출한 뒤 두 딸과 함께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총장은 이어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국민이 의지를 갖고 화해를 도모하고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밀고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반 총장은 오전 서울 중구 유니세프한국위원회를 방문, 영양·보건·식수 등 분야에서 북한 어린이들에 대한 관심과 후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포럼을 마친 뒤에는 강창희 국회의장을 면담, 대한민국 국회와 유엔 간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아무리 좋은 정책이어도 입법화되고 예산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쓴소리도 던졌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2012-08-1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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