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생태계 몸살] 모기도… 서식환경 줄어 발육 저하

[폭염으로 생태계 몸살] 모기도… 서식환경 줄어 발육 저하

입력 2012-08-10 00:00
수정 2012-08-10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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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길어져 가을에 기승

오는 23일은 절기상 모기 입도 돌아간다는 처서(處暑)다. 날씨가 선선해져 극성을 부리던 모기도 기세가 꺾인다는 속담이지만 올가을은 예외일 듯하다. 늦더위가 다음달까지 이어져 모기와의 전쟁도 길어질 전망이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모기 개체 수(서울 내 52개 지점 집계)는 2672마리로 지난해 7월 1142마리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 집계자료(전국 39개 지점 집계)에 따르면 모기는 지난 6월 마지막 주 1161마리, 7월 첫째 주 1769마리, 7월 둘째 주 2897마리로 증가세를 보이다 7월 셋째 주 1156마리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다시 7월 넷째 주 1559마리로 늘기 시작했다.

최근 폭염 전까지만 해도 올여름은 모기가 성장하기에 최고의 해였다. 평년보다 기온도 높았고 장마기간도 짧아 집중호우에 모기알이 쓸려가는 일도 적었다. 지난달 평균기온은 25.5도로 평년(24.5도)에 비해 1도 높았다. 모기는 스스로 체온조절을 하지 못해 주변 온도에 민감하다. 보통 알에서 성충이 되는 데 10~11일이 걸리는데 온도가 높아지면 성충이 되는 속도도 빨라진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모기 개체 수가 늘었다 해도 평년(2007~2011년)에 비하면 그 수는 오히려 23.5% 감소했다. 폭염이 변수였다. 높은 기온이 모기가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기는 하지만 35도가 넘는 더위는 모기의 발육 저하를 가져다준다.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교수는 “기온이 적당히 올라가고 비도 적당히 내리는 것이 모기가 자라는 데 최적인데 이런 기준이라면 처서를 지난 9월 에 지금보다 더 많은 모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 더위는 다음 달까지 이어진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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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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