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전기료 인상까지…초중고 ‘몸살’

폭염에 전기료 인상까지…초중고 ‘몸살’

입력 2012-08-07 00:00
수정 2012-08-0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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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수업·방과후학교로 방학에도 에어컨 가동교총 냉·난방비 지원 촉구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교육용 전기료까지 인상되면서 일선 초·중·고등학교가 전기료 부담에 몸살을 앓고 있다.

7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등에 따르면 학교 등에 적용되는 교육용 전기료가 6일부터 3% 인상됐다.

평균 인상률인 4.9%에는 못 미치지만 최근 5년간 전기료가 연달아 인상된 데다가 올여름 폭염까지 겹치면서 일선 학교에서 부담을 호소하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한정된 학교 예산 아래 정부의 추가지원이 없다면 전기료 인상분을 다른 부문 예산에서 가져다 쓸 수밖에 없어 교육환경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여름방학인데도 에어컨 가동으로 인한 전기료 부담에 걱정을 토로하는 학교가 많았다.

방학기간에도 초등학교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중·고등학교는 보충수업을 대부분 시행하고 있다.

안기홍 서울 가인초등학교 교장은 “주로 오전에 방과후교육 활동을 하는데 불볕더위 탓에 냉방기를 가동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교육활동과 직접 연관되다 보니 다른 부분에서 줄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진만성 서울 강신초등학교 교장도 “전기·수도·가스 요금이 전체 학교 예산의 4분의 1 정도는 나가는 것 같다”며 “부담이 많이 되지만 너무 덥다 보니 냉방기 가동은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교육용 전기료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만도 다섯 차례에 걸쳐 4.5%~6.9%가 잇따라 올랐다.

이에 교총은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정부는 시·도교육청에 교육용 전기료 인상에 따른 냉·난방비를 추가로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 관계자는 “전기사용은 최대한 자제하지만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교육을 위한 냉방기 가동은 불가피하다”며 “개학해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전기료 부담이 늘어나면 학교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운영비 중에서 다른 지출을 줄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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